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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엄마와 찾은 물왕리 한정식 맛집 '미꼬담' 솔직 리뷰~

by soon-thefuture 2025. 4. 6.

물왕리 맛집 미꼬담 후기 – 엄마와 함께한 따뜻한 한정식 경험

1. 엄마와 함께한 물왕리 드라이브 – 미꼬담을 찾게 된 이유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봄날, 엄마와 함께 무작정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섰습니다.

요즘들어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 보이던 엄마, 늘 가족 걱정에 본인 컨디션은 뒷전이었죠.

그래서 오늘만큼은 엄마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엄마는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보다는 담백하고 따뜻한 한식을 좋아하세요.

소화가 잘 되는 것도 이유고, 집밥 같은 편안함이 있어서죠.

그래서 저희는 물왕리 한정식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미꼬담후기가 꽤 있었습니다.

‘가격도 괜찮고, 정갈한 반찬에 한식 위주’라는 후기에 끌려 바로 네비를 찍고 향했죠.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요즘은 외식도 운이 따라줘야 하니까요.

 

미꼬담 메뉴판
미꼬담 메뉴

 


2. 미꼬담 첫인상 – 따뜻한 물 한 잔에 녹아든 마음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가게 외관은 잔잔하고 고요한 분위기였습니다.

한적한 물왕리 드라이브 코스 한편에 자리 잡은 이곳은 외관부터 깔끔했고, 주차도 여유로웠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자리에 앉자마자 내어주신 따뜻한 보리차  물이었어요.
쌀쌀한 날씨에 차가운 손을 감싸주듯, 속까지 포근해지는 그 따뜻한 한 모금.

식당의 첫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순간이었습니다.

엄마도 그 물 한 모금 마시고 “아, 좋다…” 하시며 미소를 지으셨어요. 그 말에 벌써 절반은 성공이다 싶었죠.


3. 2인 한정식 구성 – 해산물 중심의 정갈한 메뉴들

미꼬담의 메뉴판을 보며 저희는 2인 한정식을 주문했어요.
여기서 좋은 점은 기본 메뉴에 추가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
엄마가 해산물을 좋아하셔서 선택 메뉴로 전복미역국, 간장게장, 꼬막무침을 골랐습니다.

  • 전복미역국은 깊은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진한 육수 맛이 느껴지는 미역국이었죠. 전복도 실하게 들어가 있어 만족감이 컸습니다.
  • 간장게장은 달지 않고 짭조름해서 밥도둑 그 자체였고, 살도 제법 통통했어요.
  • 꼬막비빔은 양념이 과하지 않고 꼬막 본연의 식감을 살려 아주 맛있었죠.

반찬도 정말 정갈했어요. 잡채, 제육볶음, 나물, 장아찌, 겉절이 등 하나하나 신경 써서 준비된 느낌이었어요. 특히 잡채와 제육볶음은 저희가 따로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리필이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시고 친절하게 가져다주셨습니다.

 

미꼬담 정갈한 메뉴
정갈한 반찬들


4. 서비스와 리필 –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긴 한 끼

요즘은 반찬 리필이 어려운 식당이 많잖아요?

그런데 미꼬담은 리필도 가능하고, 그 리필 반찬도 처음과 같은 퀄리티였어요.
엄마는 특히 제육볶음을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기름기 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양념이 진짜 맛있었거든요. 전 잡채를 한 번 더 먹었는데, 너무 달지 않고 고소했어요.

서비스도 과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걸 딱 챙겨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바쁘게 움직이시면서도 고객을 챙기려는 노력이 느껴졌죠.
엄마는 반찬 하나하나에 감탄하셨어요. “요즘 이런 집 별로 없는데…” 하시며 만족하셨고,

어느새 기분도 많이 좋아지셨더라고요.


5. 식사 후 디저트 – 식혜, 매실, 그리고 따뜻한 강냉이의 반전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식혜와 수정과가 비치된 공간이 있었어요.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었고, 저희는 식혜를 선택했죠.
그 구수함과 적당한 단맛이 식사의 마무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
바로 밥통 안에 있던 따뜻한 강냉이!
정말 깜짝 놀랐어요. 추억의 강냉이를 이렇게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니.
엄마는 어릴 적 생각난다며 한 입 드시고 “이거 진짜 맛있다”고 하셨어요.
고소하고 따뜻해서 입안에서 퍼지는 풍미가, 식사의 마무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줬습니다.


6. 다음에도 가족과 꼭 다시 찾고 싶은 이유

‘미꼬담’은 화려하거나 트렌디한 맛집은 아니지만, 정성스럽고 따뜻한 한 끼를 원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연세 있으신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음식 하나하나가 소화 잘 되게 준비되어 있었고, 간도 세지 않아 어른들 입맛에 딱이었죠.

가격은 2인 한정식 기준으로도 합리적한 편이었고, 구성에 비해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비 오는 날, 기분이 가라앉은 엄마의 마음도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그런 식사.

다음에도 가족과 다시 올 마음이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물론!’입니다.
물왕리 근처를 지나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한정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